시계 대신 에너지에 맞춰 일정을 잡아야 하는 업무는 무엇일까요?
업무 수행 시점을 선택할 수 있다면, 보편적인 '최고 생산성' 시간에 맞추기보다 해당 업무에 필요한 주의력의 종류와 그 주의력이 주로 발생하는 시점에 맞춰 일정을 잡으세요. 이 방식은 초안 작성, 분석, 기획, 일상적인 행정 업무처럼 유연하고 스스로 주도하는 일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마감 기한, 회의, 인수인계 및 기타 약속은 시계 시간에 묶어 두세요. 간단한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동 가능한 업무의 순서를 정할 때는 에너지를 활용하고, 의무를 지키고 다른 사람과 조율할 때는 시계를 사용하세요.
에너지에 맞춰 업무 일정을 잡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는 업무의 요구 사항을 집중력, 인내심 또는 상호작용을 위한 현재의 역량과 일치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거나, 에너지가 정해진 생체 시계를 따른다고 가정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는 가장 맑은 시간대를 어려운 결정을 위해 아껴두고, 집중도가 떨어지는 시간대는 익숙한 행정 업무에 활용하며, 집중력이 저하되었을 때는 짧은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는 정밀한 측정치나 고정된 생체 프로필이 아니라 실용적인 자기 관찰의 결과입니다. [행동 선택에 관한 Getting Things Done 가이드](https://gettingthingsdone.com/2023/01/choosing-what-to-do/)에서는 맥락, 사용 가능한 시간, 우선순위와 함께 에너지를 포함한 자원을 하나의 고려 사항으로 다룹니다. 이는 계획을 위한 프레임워크일 뿐, 특정 시간이나 일정이 모든 사람에게 최선이라는 증거는 아닙니다. 자신만의 업무 패턴을 관찰한 다음, 마감 기한, 업무량 또는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일정이 변경될 때 이를 조정하세요.
어떤 업무가 적합할까요?
일정을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고 특정 유형의 주의력이 필요한 업무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래의 구분은 계획을 돕기 위한 도구일 뿐 과학적인 분류는 아닙니다. 특히 창의적이거나 대인 관계가 필요한 업무의 경우 수행하는 내용에 따라 서로 다른 종류의 노력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깊은 사고:** 제안서 작성, 문제 분석, 복잡한 주제 학습 등은 마감 기한이 허락한다면 집중하기가 더 수월한 시간대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신중한 판단:** 선택지를 비교하거나 계획을 검토할 때는 내용을 읽고 장단점을 가늠할 여유가 필요합니다. 긴급한 경우라면 이상적인 조건을 기다리기보다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세요.
**창의적 탐색:** 개념을 스케치하거나 개요를 잡는 작업은 탐색할 여유가 있는 시간에 맞출 수 있습니다. 불쑥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나중에 검토할 수 있도록 기록해 두세요.
**일상적인 실행:** 파일 정리, 서식 지정, 표준 후속 조치는 정확도를 유지하고 확인하기 쉬운 상태라면 집중도가 낮은 시간대에 배치해도 좋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통화, 피드백, 토론은 타인과의 조율이 필요하므로 본인의 주의력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여유 시간도 고려해야 합니다.
업무 일정을 변경해도 실제 약속에 지장이 없을 때에만 에너지를 기준으로 일정을 잡을 수 있습니다. 시간에 민감한 답변을 보내거나, 예약된 회의에 참석하거나, 팀원에게 업무를 넘겨주는 일은 작업 자체가 단순하더라도 시계 시간에 구애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업무를 시계 일정에 맞춰야 할까요?
회의, 고객이나 동료와의 약속, 서비스 시간, 마감 기한, 예정된 검토, 타인의 업무 진행을 가능하게 하는 작업 등 외부 의존성이 있는 모든 업무는 정해진 시간을 유지하세요. 에너지를 기반으로 일정을 짠다고 해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다른 사람이 가능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마감 기한을 연장하거나 정해진 작업 순서를 생략할 수도 없습니다.
마감 기한이 있는 경우 완료 시점부터 거꾸로 계산해 계획을 세우세요. 캘린더에 현실적인 시작 및 종료 범위를 설정한 다음, 그 테두리 안에서 에너지를 활용해 최적의 사용 가능 시간대를 선택하세요. 작업에 여러 단계가 필요한 경우 집필이나 제작 시간만 계획하기보다 검토와 인수인계를 위한 시간을 남겨두어야 합니다. 이는 계획을 위한 권장 사항입니다. 유용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은 본인의 작업 예상 시간과 실제 마감 기한이며, 에너지에 대한 선호도만으로는 특정 과제가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공유 캘린더를 활용하면 조율 과정을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아틀라시안(Atlassian)의 [캘린더 계획 가이드](https://www.atlassian.com/team-playbook/plays/redesign-your-calendar)에서는 근무 시간과 개인적인 일정을 표시한 뒤, 관련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협업 시간대를 찾을 것을 권장합니다. 이는 팀 계획의 한 예시일 뿐, 특정 시간 블록이 모든 사람의 성과를 향상한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일정을 계획하는 실용적인 방법
1. 하루 일정 중 변경할 수 없는 부분을 표시하세요
회의, 마감 기한, 인수인계, 타인에게 의존하는 업무를 먼저 추가하세요. 이를 넘어서는 안 될 경계로 삼아야 합니다. 준비나 후속 조치가 업무의 일부라면 이를 위한 충분한 시간도 포함하세요.
2. 업무에 실제로 요구되는 사항을 명시하세요
작업을 단순히 '중요함'으로 분류하는 대신, 지속적인 집중력, 신중한 판단, 창의적인 탐색, 일상적인 정확성, 적극적인 대화 중 무엇이 필요한지 자문해 보세요. 규모가 큰 작업에는 여러 유형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고서 작업에는 분석, 초안 작성, 팩트 체크, 서식 지정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러한 단계들을 굳이 하나의 시간대에 몰아서 진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3. 본인의 활용 가능한 시간대를 기록하세요
1~2주 동안 언제 집중하기 쉬운지 혹은 어려운지, 결정을 내리거나 대화를 나누기 수월한 시간대는 언제인지 간단히 기록해 보세요. 단순히 점수만 매기지 말고 작업 내용과 상태를 함께 기록하세요. '오후는 별로임'보다는 '점심 식사 후 수치 검토함;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었음'과 같은 기록이 훨씬 유용합니다. 이는 개인적인 계획 수립을 위한 실험이며 진단 검사가 아닙니다. 며칠간의 특이한 상황을 고정된 패턴으로 단정 짓지 마세요.
4. 유동적인 업무를 적절한 시간대에 배치하세요
마감 기한이 허락한다면, 가장 높은 수준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작업을 본인에게 효과적이었던 시간대에 배치하세요. 일상적인 업무는 해당 시간대에 진행해도 정확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을 때에만 집중도가 낮은 시간대에 넣으세요. 아직 뚜렷한 패턴이 없다면 업무의 요구 사항부터 파악하여 시험 삼아 시간 블록을 확보한 뒤, 실제 진행 결과에 따라 조정해 나가세요.
5. 방해 요소와 휴식을 위한 여유를 두세요
모든 빈틈을 부담이 큰 업무로 채우지 마세요. 다른 일로 전환하는 과정, 예기치 않은 요청, 휴식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22개 연구 표본을 대상으로 한 2022년 메타분석에 따르면, 짧은 휴식(마이크로 브레이크)은 활력 증진과 피로 감소에 평균적으로 약간의 긍정적 효과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업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으며, 결과와 조건에 따라 편차가 있었습니다. 이는 필요할 때 짧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뒷받침하지만, 휴식이 무조건 집중력을 되살려주거나 모든 작업의 성과를 개선해 준다는 보장은 아님을 보여줍니다([PLOS ONE 리뷰 원문](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272460)).
일과를 마칠 때 계획과 완료된 작업 및 진행 과정을 비교해 보세요. 본인의 관찰 결과가 뒷받침될 때 업무 시간대를 이동해야 하며, 일시적인 귀찮음 때문에 계속해서 일정을 재배치해서는 안 됩니다. 집중력이 많이 필요한 동일한 작업이 계속 지연된다면 작업의 규모가 너무 크거나, 마감 기한이 비현실적이거나, 예기치 않은 방해로 예약해 둔 시간이 소모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
실제 사례: 마감 기한이 정해진 보고서
금요일 오후까지 마감인 보고서를 떠올려 보세요. 마감 기한과 검토 회의는 시계 일정에 맞춰야 합니다. 자료 조사, 초안 작성, 서식 편집은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작업을 나누어 보세요. 복잡한 정보를 보통 잘 다루는 시간대에는 분석 일정을 잡고, 분석이 완료된 후 초안을 작성하며, 수치 확인과 서식 편집은 이후 시간대로 배정합니다. 수정 작업이 막판의 남은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도록 마감 시간 전에 여유 검토 시간을 확보해 두세요.
이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일 뿐 검증된 성과 공식은 아닙니다. 본인을 관찰했을 때 아침이 가장 맑은 시간대가 아니라면, 생산성 조언에서 그렇게 말한다는 이유만으로 분석 작업을 아침에 억지로 배치하지 마세요. 보고서가 동료의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면 그 의존성이 경계가 됩니다. 일찍 데이터를 요청하고, 늦게 도착할 경우를 대비해 대체 작업을 준비해 두세요.
피해야 할 흔한 실수들
**에너지를 약속을 무시해도 되는 핑계로 삼는 것.** 합의된 시간과 마감 기한을 명확히 눈에 띄게 유지하고, 정말로 미룰 수 있는 작업만 조정하세요.
**최적의 시간대가 매일 똑같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 패턴을 가이드로 활용하되, 특정 날의 상황을 함께 고려하세요.
**집중을 요하는 모든 작업을 이상적인 순간을 위해 아껴두는 것.** 시간대가 불확실하거나 마감 기한이 임박했다면 명확한 첫 단계부터 시작하고 집중 블록을 거친 후 다시 평가하세요.
**오류에 민감한 작업을 안전장치 없이 집중도가 낮은 시간대에 배치하는 것.** 정확성이 중요한 작업이라면 체크리스트, 동료 검토, 또는 추후 확인 단계를 활용하세요.
**단순한 선호도를 실제 역량으로 착각하는 것.** 마음에 들지 않는 작업이라도 더 작은 단계로 나누면 충분히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작업을 반복해서 미루다 보면 완료할 시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1분 요약 의사결정
각 업무마다 자문해 보세요.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가?** 회의, 마감 기한, 인수인계, 타인과의 연계성 때문에 불가능하다면 해당 약속을 시계 시간에 맞춰 예약하세요. **어떤 종류의 주의력이 필요한가?** 조정 가능한 작업이라면 그 요구 사항을 본인에게 효과적이었던 시간대와 일치시키세요. **해당 시간대에 진행하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체 시간대를 마련하거나 작은 첫 단계를 정해 두세요. 이러한 접근 방식은 유연한 업무를 언제 처리할지 결정하는 데 에너지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마감 기한을 함께하는 모든 사람에게 신뢰할 수 있는 하루를 보장해 줍니다.
